(176)해외부동산 투자 유형도 각양각색 1인당 10억원 한도내에서 실수요 목적의 해외주택 취득을 위한 송금한도 폐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외환거래 규제완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 해외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006년 해외 부동산 취득요건과 송금한도 등의 규제가 크게 완화되면서 해외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유학생자녀를 둔 부모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더 높으며, 주목되는 점은 해외부동산 투자방식이 자녀유학을 위해 거주할주택을 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변 사람들과 함께 돈을 모아 해외에 주택을 구입하거나 노후를 대비해 장기소유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세금중과를 피하기 위해 보유중이던 주택을 팔고 해외로 눈을 돌리는 다주택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유학생 자녀 등의 주거용 단독주택 중심이던 투자 대상이 투자수익을 목적으로한 아파트 콘도 상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투자 방식도 다변화해 해외 사업체를 운영할 경우 50만달러까지 투자가 허용되는 소액투자비자(E2)를 이용하거나 부동산펀드를 통해 간접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3월 해외 부동산 투자액은 1729만달러(50건)로전달에 비해 53.6%(건수는 38.9%)나 증가했다. 올 들어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1월 480만달러, 2월 1125만달러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3월부터 주거용 해외 주택 투자를 위한 송금 한도가 폐지된 것을 계기로 투자 규모가 건당 40만달러 가까운 수준으로 커진 데다 미국 캐나다에 이어 중국등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해외 부동산 투자는 앞으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1; 단독주택 대신 아파트·콘도 부상미국 캐나다 지역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독주택에서 아파트와 콘도쪽으로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단독주택은 대부분 목재로 지어져 관리가 어려운 점을 의식,시내에서 가깝고 가격과 관리비용이 낮은 아파트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아파트는 정보 부족으로 단독주택보다 관심이덜했다. 투자자들이 집앞 정원만 방치해도 신고가 들어오는 단독주택대신 한국 생활 여건과 비슷한 아파트를 점차 선호하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미국 동부지역 필라델피아 중심부인 센터시티에서 분양한 아파트의모델하우스에는 한국에서 건너온 투자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아파트가 단독주택보다 싸다는 것도 원인이다. 미국로스앤젤레스 등 서부지역에서 방 3개짜리 아파트는 평균 40만달러 안팎에 달해 같은 조건의 단독주택에비해 10만달러가량 싸다.
2;사업체 인수·운영도소액투자 비자를 이용해 아예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미국에 50만달러미만을 투자해 사업체를 설립·운영할 때 필요한 비이민비자다. 영주권과 비슷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비자발급 전에 사업체에 직접투자를선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아들의 해외 유학을 준비하면서 E2를 발급받아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39만달러짜리 24시간 찜질방을 인수하기로 계약을 마쳤다.
자녀 뒷바라지를 하면서 남는 시간에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에서다. 아들과 함께 살 집 구입 비용까지 고려하면 자금이 많이 들지만 찜질방 수입이 매달 1만~1만2000달러 수준으로 꾸준하고 몇 년 후 매각할 때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부동산을 매입한 뒤 개발하려는 투자자들도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7층짜리 상가건물을 93억원가량에 매입해 해외지사 사무실로 쓰면서 상가를 임대해 연 4억원가량의 수익을 올릴생각이지만, 향후 개발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용적률이 500%로 높아 개발을 통해 상당한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3; 부동산 펀드 간접투자도 인기부동산 펀드를 이용한 해외 투자도 인기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이 조성한 53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캐나다 물류창고개발 사모펀드에는 1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한 개인투자자가 6명이나 참여한 것이다. 부동산컨설팅 업체인 루티즈코리아가 국내의 한 자산운영사와 함께 내놓을 미국 라스베이거스 지역 토지 투자용 해외 투자펀드에는 벌써부터 하루수십통씩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 펀드는 총 50억원 규모로 1인당 투자한도는 최소 5000만원으로 설정될 예정이다.
해외투자가 활성화 되면서 많은 해외투자펀드가 출시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는 해외투자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해외부동산 전문업체 루티즈코리아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6월에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펀드명은 루티즈클럽 펀드 - 1호로 미국내에서도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지 않은 지역인 텍사스, 조지아주의 아파트, 상업용빌딩에 투자를 할 예정이다. 루티즈클럽 펀드 - 1호는 조합의 직접투자 형태로 하여 해외송금절차를 진행하는 공동투자 상품유형으로 펀드규모는 30억, 최소투자금액은 1구좌당 5000만원이다. 연 9~10% 수익과 3년만기시 추가로 20~30%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4;국내에 다주택자들이 고려하는 투자 방식이다.해외에서 구입한 집은 다주택자의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점을 이용해 여분의 국내 주택을 처분하고 해외 주택을 매입해 무거운 국내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절세의 효과를 해외부동산 구입을 통해 시세차익을 얻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조기 유학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60만달러짜리 집을 구입했다. 주택 구입 자금은삼성동에 가지고 있던 주상복합 아파트를 처분해 마련했다.
5; 해외 주택을 구입한 뒤 귀국하면 입국 시점을 기준으로 3년 이내에 해당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장기 소유를 목적으로 해외부동산 투자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년 거주 요건만 채우면국내에 돌아와서도 해외 주택을 계속 보유할 수 있게 된 점을 이용해 임대 등을 통해 노후에 대비하거나 장차 자녀들에게 상속, 증여할 계획을 가진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나 호주의 경우는 증여세가 없어 이 국가들에 대한 투자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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