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주택시장 미국 바닥 멀고,영국 저당권 포기는 추후에 국제 금융 위기의 시발점인 미국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기까지 여전히 요원, 영국도 깡통 주택이 1990년대초의 위기 때보다 더 심각해 금융 위기로 인한 실물 경제의 타격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다. 미국 부동산 가격이 2009년에 15%내외 더 하락해 미국내 20개 도시의 부동산 값은 지난 2006년 7월의 피크 때에 비해 20%하락한 상태다. 가격으로 볼 때 부동산 시장이 2010년에나 바닥으로, 그렇다고 예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부동산 2-3년간은 바닥을 길 것이다. 미 정부가 취한 금융 구제안이 서민의 주택저당권 포기를 진정시키기 힘들 것이며, 경기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하강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로 인한 파산이 늘면서 조용했던 소도시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집값 하락은 속도가 커 20대 도시의 7월 평균 집값은 1년 전보다 16%나 떨어졌다. 역대 최대 하락 폭으로, 두 자릿수 하락률로 라스베이거스는 30%, 피닉스는 29%나 급락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집값의 70% 정도를 대출받아 집을샀다면, 1년 만에 집을 팔아봐야 한푼도 남지 않는 상황이 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쪽베드타운인 산 라파엘에 위치한 200만달러 상당의 고급 주택을 헐값에 살수 있는 복권 추첨 방식의 경매가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추첨 매물로 나온 고급 주택은 경매가 실시된다. 경매 참가권인 티켓(개당 150달러)이 3만4000개나 팔려 나갔고 당첨된 사람이 현금으로 받아가 이번에 또 매물로 나오게 됐다. 비영리 복지재단에 의해 진행되는 이 경매는 2007년 200만 달러의 수익을 남겼으며 수익금은 복지 기금으로 전액 사용되고 있다. 고급 주택은 물론 300여평의 부지에 침실 4개, 수영장, 서재 등을 갖추고 있고 태평양 연안의 눈부신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미국캘리포니아주 북부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머시드 시는 인구 8만명에 불과한 중소도시지만 한 때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가는 관문이라는 점 때문에 몇년 전 부동산 붐이 일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매수한 투자자들이 금융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급증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파산하게 됐다.
영국의 부동산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월 평균 6만가구가 깡통 주택이 되고 있다. 깡통 주택이란 시세가 살 때보다 낮아져 매각할 경우 손해를 보는 가격으로 2011년 전후까지 모두 200만가구가 깡통 주택이될 것이다. 지난 1990년대초 부동산시장 붕괴시 기록인 180만가구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금융 위기로 어려워진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이 조금만 늦어지거나 소액이라도 연체되면 가차없이 차압에 들어가는 것도포어클로져 급증을 부채질하는 요소다. 저당권 포기로 주택 소유권이 넘어가는 비율도 크게 늘어나 2008년 초 2만여가구로 1년전에 비해 40% 가량 증가했다.
2008년말 2만8천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이다. 영국의 주택 가격도 계속 떨어져 오는 2011년까지 피크 때에비해 최고 35% 주저앉는다. 90년대초 위기 때 하락률은 20%였다.영국 모기지 금융기관 브래드포드 앤드 빙글리도 국유화 발표가 임박해 영국 정부가 410억파운드(미화 735억3천만달러 가량)인 모기지 포트폴리오 부문을 인수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비즈니스가 양호한 240억파운드 규모의 저축 및 지점망 부문은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 2008-10-30 [13:14] / IP : 218.209.86.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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