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부동산시장 3개월후면 "급"자 하나 더
158㎡의 분양가는 6억 3,300만 원이었으나 경기 침체에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분양이잘 안되자 내린 5억 9,900만 원으로 재분양에 나섰다. 당초보다 3,400만 원이나 떨어진 가격이나 계약될지는미지수다. 청약이 미달이 되니까 서울, 경기 인천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로 2007년 8월 경기도 분당에서 분양한 한 타운하우스는 기존 분양가보다 25%나 가격을 낮췄으며, 2008년 4월에 분양된 서울 구의동의 한 타운하우스도 미분양 물량을 기존 분양가보다 가격을 10% 가량 내렸다. 건설경기 침체에다 기존 아파트 값도 떨어지면서, 건설업체들의 분양가 할인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 미분양 증가와 계약 포기가 공공분양 아파트까지 확산되고 있다. 공공분양 아파트단지의 경우 대단지인데다 상대적으로 입지조건이 좋고 분양가도 낮아 분양에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나 10월초 분양에 나선 경기도 오산시 세교동 오산세교1지구 C-3블록의 주공 휴먼시아 아파트는 분양권자의 계약포기, 미분양 등이 속출, 재분양에 나서 재분양 물량은 928가구로 청약가점제와 재당첨 제한 규정 등이 적용되지 않는 무순위자에게 분양하고 있다. 아파트는 10월 6~9일 101㎡, 123㎡, 150㎡ 총 1060가구를 분양했지만계약율이 12%에 그치면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 분양가는 중간층 기준으로 101㎡ 3억1125만원, 123㎡ 3억8006만원, 150㎡ 5억964만원으로 3.3㎡당 평균 810만원대다.
남양주 가운지구 C블록도 지난 7월 총 288가구를 모집했으나 최근들어 집값이 급락하자 계약포기 물량이 잇따라 발생, 현재 151~181㎡ 주택형에서 45가구가 남아 분양 당시 3.3㎡당 분양가가 1010만~1170만원대로 인근 시세의 90%에도 못미쳤지만 주변 집값 하락으로 시세보다 비싼 고분양가 단지가 됐다. 주공이 지난 5월 84가구를 분양한 경기 고양 행신2지구 연립주택도 계약포기 물량 등이 나오면서 현재 20가구가 넘는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공공분양 아파트의 미분양이 늘고 있는 것은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로 주택구매 심리가위축된데다 정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심재개발 등을 통한 주택공급 발표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이 서울과 거리가 먼 택지지구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주택공사는 주공아파트 휴먼시아는 품질에서 민간 공급 아파트에 손색이 없는데다 입지조건 등에서 뛰어나부동산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미분양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모두 분양될 것이다. 큰 인기를 끌었던 주공 단지내상가와 토공의 공공택지도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있다. 주공 단지내 상가 78개에 대한 입찰 결과, 21.7%인 17개만 낙찰되고 나머지는 모두 유찰됐다. 토지공사가 인천시 영종하늘도시 공동주택 5필지 도 유찰됐고,양주 옥정지구도 지난 7월유찰된 이래 잘팔리지 않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이 건설회사로부터 매입하는 환매조건부 미분양 아파트를 건설사가 일반인에게 되팔 때는 반드시 분양가 이하로 팔아야 한다. 건설사가 주택보증에 판 미분양 아파트 매각 대금은 회사 부채 상환 등으로 쓸수 없으며, 해당 사업장의 공사대금으로만 사용된다. 환매조건부 미분양 주택 매입 방식을 확정하고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주택보증은 건설회사가 환매조건부로 재매입한 아파트를 일반인에 매각할 때 집값이 올랐더라도 분양가 이하에만 팔도록 가격을 제한키로 해 공적자금을 투입해 건설회사의 유동성을 지원해준 아파트를 시장이 좋아졌다고 해서 분양가보다 비싸게 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분양가보다 일정비율을 싸게 팔도록 조건을 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택보증이 사준 미분양 아파트의 대금은 해당 사업장의 공사비로 사용처를 제한하기로 해 분양대금을 공사대금에 쓰지 않고 다른 곳에 사용할 경우정작 미분양된 사업지는 공사에 차질을 빚게 되고 결국 보증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화된 금융불안이나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서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쌓이고 있고, 건설업체들이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분양가 할인이라든지, 파격적인 혜택들을 내놓고 있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기회일 수 있겠지만, 내린 분양가라고 해도 주변 시세와 당초 미분양된 원인 등을꼼꼼히 살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여,소단지거나 고분양가, 변두리 아파트는 3개월 지나면 호가낮은 매물이급매물로 변한지 오래며, 또 3개월 지나면 급급매물로 3개월마다 "급"자가 급자 앞에 붙을 정도이다. 기존아파트를 포함해서 주택가격이 대부분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분양가 할인이 되도 주변보다 비싸진 않은지, 입지나 투자가치가 향후 상승기에도 장기적으로 보유할 만한 주택인지 판단하고 분양을 받는 것이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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